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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리랜서 디자이너 가이드 (1) - 연봉, 일당, 프로젝트 단위 급여

군밤사세요 2020. 7. 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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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미국에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알아야할 총 3편의 가이드 중 1편이다.

1편에서는 프리랜서로써 받는 일당과 급여, 오버타임 등에 대해 알아보겠다. 

 

미국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는 얼마나 받을까?

 

프리랜서들은 한국에서 "계약직"이라고 흔히 불리는데, 정직원보다 대우가 나쁘고 계약직을 바라보는 시선도 좋지 않다. 하지만 미국은 프리랜서 문화가 아주 잘 잡혀있는데, 정직원보다 훨씬 급여도 많고, 타 주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 호텔과 비행기를 잡아주는 등, 모셔온다고 할 정도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많은 회사들이 소수의 정직원과 대량의 프리랜서들을 고용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일당 / RATE

연봉을 책정해 일하는 정직원과 달리, 프리랜서는 일당, 혹은 프로젝트 단위로 미리 금액을 정해놓고 시작하는게 일반적이다.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같은 대도시의 일당과 아리조나, 오하이오의 일당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일자리가 가장 많은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중점으로 설명하겠다. 

 

툭 터놓고 금액부터 먼저 말하자면, 일반적으로 막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학생용 포트폴리오가 어느정도 구비가 된 상태라면 일당 $400-$450[각주:1]으로 시작한다. 이는 한화로 40-50만원 정도로 꽤 높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 세금 30프로 뜯기고, 렌트비를 충당하고 나면 남는게 별로 없다. 유학생들의 경우 비자를 유지하지 않으면 말그대로 쫓겨나기 때문에 무리해서 일을 찾으려고 일당을 낮추는 경우가 종종있다. 하지만 일당 $300 밑으로 내려가는 순간, 클라이언트는 디자이너에 대한 신뢰를 잃게된다. 너무 싼건 사기 싫어지는 심리이다. 그리고 단가를 낮추는 것은 업계전체에 서서히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니, 너무 자신의 재능을 낮게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물론 이 금액은 막 학교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써 일을 시작했을때의 금액이고, 서서히 몸값을 올리면된다.

15년차 이상의 시니어 디자이너, 아트디렉터의 경우 업계에 따라 일당 $1500도 받을 수 있다. "업계에 따라"라고 조건을 단 이유는, 그래픽 디자이너의 경우 정말 다양한 업계에서 프로젝트를 받을 수 있다. 방송, 테크, 광고, 프린트 등 여러가지 분야가 있는데 디자이너에게 쓸 수 있는 예산이 다르게 책정되어 있다. 보통은 테크 쪽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쓰고, 그 다음이 광고업계라고 할 수 있다.   

 

 

프로젝트 단위 / PROJECT BASED COST

일당이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받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데, 이럴 경우 일당으로 받는 일과 진행이 다를 수 있다. 일당으로 계약을 하게 되면, 매일매일 아트디렉터, 프로듀서들과 정직원처럼 10시-6시에 맞춰 출근하고, 같이 일해야한다. 하지만 프로젝트 단위는 많은 경우 재택근무가 가능하며, 매일 진행상황을 보고하지 않고 어느정도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을 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식이다. 때문에 조금 더 스케쥴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많은 경우 클라이언트 측에서 프로젝트의 예산을 제시하지만, 디자이너에게 가격을 묻는 경우도 있다. 이럴때는 얼마나 걸릴지 직접 예측해서, 자신이 받는 일당으로 계산해보는게 편하다. 하지만 많은 디자이너들이 일당으로 프로젝트의 급여를 계산하는걸 피하는 추세인데, 이유인 즉 클라이언트의 회사규모와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다르게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의 새 로고를 디자인 하는 일과, 사촌의 음식점 로고를 디자인하는 일은 급여가 달라야 하는게 맞다. 그렇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에 대해서 먼저 조사를 해보고, 프로젝트에 대해 조금 더 정보를 얻은 후에 자신이 '이만큼 받으면 괜찮겠다'라고 생각하는 금액으로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버타임 / OVERTIME 

처음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일당 이야기를 하면서, 오버타임에 관한 이야기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근무시간이 10시부터 7시라면, 7시 이후로 넘어갈 경우 시간별로 x1.5배를 하는게 일반적이다. 만약 일당이 $520이라면, 8시간 근무일 때 시간당 $65이다. 그럼 7시 이후부터는 한시간 당 65의 1.5배, $97.5를 받으면 된다.

주말 일당에 대한 룰은 조금 자유로운 편이다. 주말에도 일을 하게 될 경우, 오버타임인 x1.5배를 받거나, 혹은 2배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회사와 상의해서 2배가 너무 많다고 하면 낮추는 식으로 결정하면 된다. 

 

 

이 포스팅은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였으며, 내 주변의 평균적인 일당과 프로젝트를 참고해 쓴 글이다. 

2편에서는 미국에서 프리랜서라면 꼭 알아야할 단어들과 홀드 시스템, 인보이스(송장) 작성법에 대해서 다루어보겠다.

 

  1. 2020년 기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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