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단계 오픈된 뉴욕

7월 6일을 기점으로, 뉴욕시티가 3단계 오픈되어 옷가게와 레스토랑 등이 문을 열었다.

거진 4달동안 테이크아웃 음식에 의존해서 집에서만 지내고있던 나에게는 너무 기쁜소식이였다.

 

식당은 실외 영업이 가능하지만 아직 실내에서 식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옷가게, 네일샵, 미용실, 스파 등 여러 가게들이 정상영업을 시작했고 길거리엔 사람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뉴욕주 전체는 이미 4단계 오픈이 되어 실내에서 식사를 하는것은 물론 식물원, 뮤지엄, 수족관 등도 오픈했다.

하지만 뉴욕시티(맨하탄, 퀸즈, 브루클린, 브롱스, 스태튼 아일랜드)는 적은 공간에 인구수가 많이 몰려있기 때문에 아직 3단계만 오픈되어있는 상태이다.

 

2단계에서 3단계로 오픈하는데에 2주정도 걸렸으니까, 환자수가 갑자기 폭등하지 않는다면 3단계에서 4단계 오픈도 2주정도 걸리지 않을까? 그럼 다음주면 아웃도어 뮤지엄 정도는 다닐수있을텐데..ㅠㅠ

미국 전체통계를 보자면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환자수가 엄청나게 늘어나고있고, 매일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코로나가 잡힐 기미는 보이지않는다.

다행히 뉴욕주는 그나마 코로나가 막 확산되기 시작한 3월말에 마스크 의무착용화를 빠르게 실시했고, shelter-in-order를 곧바로 시작해서 확진자 수를 낮췄다. 동시에 현재 코로나가 심한 타 주에서 뉴욕에 들어올때는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하게 하는 등 나름 선방하고 있는 편이다. 

 

오늘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맨하탄으로 나가서 본 한인타운의 풍경은 이러했다.

원래도 차도가 넓은 도로는 아니였는데, 아예 1차선으로 만들어서 양옆으로 아웃도어 테이블을 쫙 배치했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오픈해있었고, 2층에 있는 식당만 열지못한것 같았다. 잡화점, 화장품가게도 모두 영업중이다.

뚜레쥬르 아웃도어 테이블. 주변 식당보다도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레스토랑 앞에 부스를 설치해서 식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평소엔 바글바글한 푸드코트 내부. 모두 영업중이지만 꼭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서과 함께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

나는 러시아워를 피하기위해 사람이 제일 적을법한 주중의 3-4시를 골라서 다녀왔기때문에, 길거리에 사람이 아주 많이보이진 않았다.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 착용중이다. 야외에 잠시 앉아있는데 나에게 구걸하러 다가온 노숙자까지 마스크 착용하고 있었으니 이미 대중화는 충분히 된듯하다. 하지만 물론 마스크를 내리고 있는다던지, 코만 빼고 쓴다던지.. 제대로 쓰지않는 경우도 많다.

잠깐 다녀온 나들이에 코로나가 퍼지기 전으로 돌아간듯한 착각마져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마스크 안에 흥건한 땀을 빼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