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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116점이 알려주는 독학공부법 - 중급 (2) 분야별 정복법

군밤사세요 2020. 8. 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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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1 - [뉴욕생활 ] - 토플 116점이 알려주는 독학공부법 - 중급 (1) 점수올리는 단어외우기

 

토플 116점이 알려주는 독학공부법 - 중급 (1) 점수올리는 단어외우기

난 영어를 너무너무 싫어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예체능이였기 때문에, 영어가 왜 필요하냐며 대학에 가서까지 교양필수였던 영어수업을 결석하기 일쑤였다. 그런 나에게 토플이란 너무 큰 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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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리스닝, 라이팅, 스피킹을 올리는 단어외우는 법을 다룬 1편에 이어서, 2편에서는 분야별 정복법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1. 리딩 

리딩은 무조건 단어다. 나는 문제유형도 워낙 다양하게 틀렸었고, 오답노트를 작성해도 그다지 점수가 오르지 않았는데.. 단어를 많이 외우니까 점수가 확 올랐다. 여기서 '단어를 많이 외운다'는 것은, 하루에 100개, 200개를 외우라는게 아니고 적당한 양을 까먹지않게 꾸준히 계속 반복해서 머릿속에 남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정도면 본문도 이해되고, 문제도 이해되는데 왜 자꾸 틀리는 걸까 고민이라면, 단어량이 부족한 것이다.

 

중급레벨이라면 문제푸는 법은 대략 알고있을테니 가볍게 집고 넘어가겠다. 

- 본문은 문단별 주제가 파악될 때까지만 읽고, 문제를 읽는다. (보통 처음 몇 줄, 그리고 마지막 몇 줄만 읽으면 된다) 머릿속에 본문의 구조가 대충 그린후에 문제를 읽어야 어떤 부분을 주의 깊게 읽어야할지 알 수 있다. 문제가 요구하는 부분의 본문만 자세히 읽는다. 사실 본문을 속독하는 건 연습이 필요하다. 본문의 구조를 파악하는 연습을 자주하면 된다. 한문장 한문장 자세히 보지 말고, 숲을 봐야한다. 이것은 문제가 언급하는 부분을 빨리 찾아서 읽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알고있는 단어량이 많다면 속독하는것은 몇 번 연습해보면 금방 할 수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게 여기서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 막히는 문제가 있다면 너무 시간소모 하지말고 다음문제로 넘어간다. 문제를 풀다보면 그 전 문제의 답이 보이는 경우도 많다. 

 

 

 

2. 리스닝

 

리스닝 역시 단어가 중요하다. 여기선 단어를 듣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보통 영단어를 외우듯이 단어의 생김새만 보고 뜻을 외운다면, 문장 안에서 읽혀지는 단어를 들었을 때 연결을 못시킬 확률이 높다. 분명 보면 아는 단어인데 들어보면 모르는 것이다. 단어가 문장안에서 어떻게 쓰이고 어떤 발음으로 읽혀지는 지를 아는게 중요하다.

 

나는 리스닝 문제를 귀에 달고 살았다. 핸드폰에 아예 음악관련 앱을 없애고, 전부 토플 리스닝 지문을 넣어서 지하철에서도 듣고, 그냥 쉴 때에도 들었다. 물론 늘 주의깊게 경청한 것은 아니었고, 가끔씩이라도 문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다. 그렇게 몇 십번 들어도 이해가 안된다면 그 지문의 영어 스크립트를 읽었다. 듣기만 하다가 눈으로 보는 순간 그동안 몰랐던 단어, 문장구조가 쏙쏙 들어올 것이다. 모르는 단어는 외운다. 그리고 나서 다시 듣는다. 다시 들어도 안들리면 스크립트를 다시 잡고 쉐도잉[각주:1]을 했다. 

언급했던 것처럼, 나는 총 2권의 리스닝 교재가 있었다. (해커스 정규 시리즈, 액츄얼 시리즈) 지문의 모든 문장을 외울 정도가 되어서, 시험의 의미가 없어질 때까지 들었다. 

 

노트테이킹은 많이 추천되는 방법이다.

나에게는 되려 독이었다. 학원을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요령이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키워드를 받아적느라 되려 듣지못하고 지문을 놓칠때가 많았다. 노트테이킹을 해도 막상 문제풀때는 거의 보지도 않았고, 적어놓은 것도 연결이 안되서 되려 헷갈리기만 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포기했다.

듣기지문이 많이 긴 것도 아니니까, 내용과 흐름을 파악하는데에 최대한 집중하고 노트테이킹은 중요한 인물이 나올 때 이름과 그와 관련된 내용을 한 두단어로 적었다.  

 

  

3. 스피킹

스피킹은 회화실력보다는 긴장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영어회화는 평소에 많이 해놨다. 짧게라도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문제가 나오고, 30초 준비기간을 주면서 타이머가 돌아가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면서 모든걸 까먹게되더라. 

 

흔히 찾을 수 있는 스피킹 템플릿을 보면, In my opinion~ 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구어의 예시가 있고 외워 사용할 수 있게한다. 하지만 나는 그 템플릿을 끼워맞추다가 어색해서 되려 말이 안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스스로 안막히고 잘 나올 수 있는 문장들로 연습했다. 핸드폰으로 스탑워치를 맞춰놓고, 녹음 한 후 다시 들어보면서 마음에 들 때까지 다시 말하는 연습을 반복했다. 1-6번 문제를 매일 2번씩 반복했다. 꾸준히 3달정도하니 30초 타이머가 돌아갈때 긴장은 확실히 덜하게 되었다. 

 

문제 당 준비시간에 재빨리 아웃라인을 짜고, 남은 시간에 종이에 최대한 많은 문장을 써놔서, 말하다가 생각이 안나면 읽을수 있게 했다. 또 사용할 수 있는 단어도 여러개 적어놔서 cheating sheet처럼 활용했다.

스피킹에서는 노트테이킹이 확실히 필요했다. 때로는 지문에 들리는 그대로 적어놓기도 했다. 라이팅처럼 패러프레이징을 요하는 분야가 아니기때문에, 아예 들은 그대로 적어 다시 읽어도 점수가 깎이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스피킹은 라이팅처럼 두괄식표현을 해야한다. 자기 주장 - 뒷받침 하는 근거 1, 예시 - 뒷받침 하는 근거 2, 예시 - 결말 이렇게 나올 수 있다면 가장 좋다.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템플릿에서 외운 꾸밈어로 가득 채워서 말하지 말고, 자기 주장과 결말은 간단히 한문장으로 일축하고 중간의 뒷받침 되는 근거를 풍성하게 만들어야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들었을 때 어떻게 느낄지 생각해보고 내용을 만들면 좋다. 템플릿은 템플릿일 뿐이라는 걸 기억하자.

 

 

4. 라이팅 

1편의 내 성적표를 보면 알겠지만, 나는 라이팅이 가장 부족했다. 스피킹이나 리스닝처럼 실전에서 많이 쓰이는 분야가 아니라서 그런지 단어를 많이 알아도 문장을 만드는 능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템플릿을 본격 활용했다.

 

통합형의 경우 스피킹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리스닝 할 때 나오는 단어와 문장을 그대로 받아 적었다. 거의 빼곡할 정도로 노트테이킹 했던 것 같다. 그 후 적당히 패러프레이징 해서 라이팅에 넣었다.  

 

독립형은 다른 예제 에세이를 무식하게 외웠다. 8-9개 정도, 모든 문장을 외워 줄줄 쓸 수 있을 정도로 했더니 문장을 만들 때 어려움이 없었다. 사실 이 방법은 '필사'라고 불리며 작가지망생들이 글쓰기를 연습할 때 쓰는 방법이다. 영작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던 나로써는, 필사를 통해 익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였다. 

또한 독립형은 아웃라인을 짤 때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도록 미리 생각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독립형 예문을 모아놓은 것을 보고 두괄식으로 아웃라인을 짜는 연습을 많이 해놓는다.  

 

 

실전처럼 연습하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처럼 연습하는 것이다. 액츄얼 테스트 교재는 실제 토플시험처럼 컴퓨터로 지문을 읽고 녹음을 해야한다. 종이로만 보다가 컴퓨터 화면으로 보니까 느낌이 또 달랐다. 또 누워서 스피킹 연습하는 것보다 제대로 앉아서 지문을 보고 녹음하는 것이 훨씬 더 긴장이 됐다. 

나는 시험날 2주전부터 매일매일 토플 시험을 본다고 생각해고, 실제 시험과 비슷하게 세팅해서 액츄얼 테스트 교재를 풀었다. 대략 4시간정도 한번에 집중하는 연습을 함과 동시에, 시험장에 있는 내 모습을 이미지 트레이닝 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력에 비해 점수가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교재를 풀면서 채점했던 점수와, 실전 점수가 확연히 낮았다면 꼭 컴퓨터로 시험보는 연습을 꾸준히 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토플공부가 너무 지쳐서 쉬고싶다면, 넷플릭스로 미드라도 보기를 바란다. 다만, 꼭 영자막을 달고 보는걸 추천한다.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0년이 지났지만, 무엇보다 확실한 실력유지 방법은 영자막달고 미드보는 것이였다. 

지루한 토플지문 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가 동기부여가 되고, 머릿속에서 스토리를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표현도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내가 학원을 다니지 않고 공부한 이유는, 나에게 맞는 공부법이 따로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분명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있을 것이고, 빠른 시일내에 찾아서 목표하는 토플점수를 받기를 바란다.

 

 

 

 

 

  1. 영어지문을 들으면서 동시에 따라 읽는 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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