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군밤사세요

닥터후 시즌2 엔딩 12화,13화 리뷰 - Army of Ghosts / 유령군대 (1) 본문

리뷰

닥터후 시즌2 엔딩 12화,13화 리뷰 - Army of Ghosts / 유령군대 (1)

군밤사세요 2020. 7. 23. 11:20
728x90

닥터후 시즌 2, 12화 Army of Ghosts / 유령군대 리뷰

 

**스포일러 주의**

12화, 13화는 시즌2의 마지막 에피소드로, 두 화의 스토리가 연결된다. 12화의 오프닝으로 쓰인 로즈의 독백과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로즈의 테마 OST는, 닥터후 팬이라면 누구나 듣자마자 심장이 아릴 정도로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 에피소드를 본지 9년이 다되어가지만, 난 아직도 OST만 들어도 감성적이 된다.

 


                              로즈 : 지구. 내가 태어난 행성이다. 그리고 내가 죽은 곳이기도 하다.

                                      Planet Earth. This is where I was born. And this is where I died.

                                      태어나서 19년동안, 나에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곧 닥터라는 남자를 만났다.

                                      For the first nineteen years of my life, nothing happened. And then I met a man called the Doctor. 

                                      그는 나에게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 같던 여정이였다.

                                      He showed me the whole of time and space. I thought it would never end. 

                                      하지만 유령군대가 닥쳐왔고, 그리고 토치우드가, 그리고 전쟁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 모든것이 끝났다.

                                      But then came the army of ghosts. Then came Torchwood and the War. And that's when it all ended. 

                                      이건 내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This is the story of how I died.   

  


 

닥터와 로즈는 오랜만에 집에 돌아가서 재키를 방문한다. 로즈는 빨래 한더미를 가지고 돌아왔고, 재키는 그런 로즈와 닥터를 반갑게 맞이한다. 그리고 재키는 곧 로즈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는데..

 

부엌으로 로즈와 닥터를 데려간 재키가 보여준 것은, 유령처럼 반투명한 사람형체의 무언가였다. 재키는 로즈에게 할아버지라고 소개한다. (미키도 다른 세계로 가버리고, 로즈도 없이 혼자 남은 재키에겐 자신의 아버지가 방문한다는 것은 작은 희망이였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정말 외로웠을듯..) 그동안 지구에서는 매일 같은 시각에, 5분정도 짧은 시간동안만 존재하다가 사라지는 유령이 전세계에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who ya gonna call? ghost busters!
재키와 같이 가는것에 탐탁치않은 로즈와 닥터

닥터는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유령의 근원지가 어디인지 밝혀낸다. 그 근원지로 타디스를 출발시키는데, 뜻하지 않게 재키를 같이 태우고 가게된다. 

 

타임 보텍스를 정면으로 들여다봐서 57년정도 늙게 되었어

유령의 근원지를 찾아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토치우드였다. 토치우드에서는 이미 닥터가 올 것을 예상하고, 도착하자마자 그들사이에서는 이미 전설로 일컬어 지는 닥터를 향해 박수갈채를 보낸다. 전투를 예상하고 있다가 환영을 받자 머쓱해진 닥터는, 내심 좋아하면서도 로즈는 타디스 안에 숨겨두고 재키를 로즈라고 소개한다. 

 

무엇인가와 마주하고 절규하는 토치우드의 직원 
미스터리의 구체
구체가 넘어온 하얀 벽

한편 토치우드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하얀 벽에서 갑자기 구체의 무엇인가가 들어온것이다. 둥둥 떠있을 뿐, 어떠한 생명체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이 구체는 토치우드에서 조사중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또한 직원들이 복도 끝에서 사라졌다가 마치 다른사람처럼 변해서 다시 나타나곤하고 있었다. (마사 역할의 배우가 여기서 처음 등장한다. 하지만 역할에 큰 비중은 없고 그냥 희생양정도로 사라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닥터의 옷조합..) 

닥터는 셀로판지로 만든 3D안경을 쓰고 이 벽을 유심히 살펴본다. 

 

 

한편, 로즈는 닥터의 사이킥페이퍼를 훔쳐 토치우드 내부를 조사하려고한다.

연구원 가운을 훔쳐입고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로즈! 나야 미키!

미스터리의 구체가 연구되고 있는 방에 도착하고, 방안에 있던 연구원은 로즈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한다. 

로즈는 당당히 사이킥페이퍼를 내밀었지만, 토치우드의 전직원은 사이킥페이퍼에 속지않게 훈련한다며 로즈가 가짜임을 단번에 눈치챈다. 그리고 다른 연구원에게 경비원을 부르라고 하는데- 마침 그 연구원는 다른세계에서 넘어온 미키였다.

 

 

이야기 인즉, 토치우드는 이곳에 시공간의 틈새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기지를 만들어 정확한 장소에 하얀 벽을 세웠다. 하얀 벽에 입자엔진을 쏘면 시공간에 틈새가 더 벌어지면서 보이드[각주:1]로 무언가 넘어오기도 하는데, 그래서 구체가 벽을 통해 넘어올수 있었던 것이다.

토치우드는 틈새에서 나오는 보이드의 에너지를 추출하여 영국의 경제적 독립을 위해 쓰려한다. 그래서 매일 입자엔진을 쏘아 실험을 하고있었던 것이고, 그 영향으로 유령들이 생기고 있었다. 

 

한번 더 실험을 하려는 찰나, 닥터는 유리에 작은 구멍을 뚫어 이 실험이 얼마나 위험한지 설명한다.

충격을 더할 수록 금이 더욱 깊어지는 유리처럼, 실험을 할때마다 이 세계에 더 깊고 넓은 시공간의 틈새를 만들게 된다. 계속 실험을 하다가는 이 세계가 전부 위험해 질수있는 것이다. 

 

 

실험을 진행하려는 토치우드의 담당자를 겨우 설득해 막았지만, 이미 상태가 이상해진 직원들 몇명이 담당자의 말을 무시하고 입자엔진을 작동시킨다. 

 

 

그 직원들은 처음 토치우드가 시공간의 틈새를 벌렸을때, 몰래 숨어들어온 사이버맨에게 개조당해 정신이 조종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입자엔진이 작동해 다시한번 틈새가 벌어지자, 그동안 나타났던 유령들의 형체가 점점 또렷이 변하면서 유령들이 모두 사이버맨이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그 미스터리한 구체 또한 열리기 시작하는데... 그곳에서 쏟아져 나온것은 다름아닌 달렉이였다.

 

토치우드는 닥터후 시즌2부터 종종 나오고있는 기관인데, 외계세력를 연구하고 위협에 맞서는 단체이다. 

닥터후에서 한번 소개된 후 스핀오프 시리즈로도 만들어져서 꽤나 인기를 끌었는데, 닥터후에서 마져 다하지 못한 캡틴 잭의 이야기도 나오고, 닥터후의 에피소드와도 연결되는게 많아서 팬이라면 한번 볼만하다. (Torchwood는 Doctor who의 아나그램이기도 하다) 

 

18화의 마지막엔 절망만을 느끼면서 끝나게된다. 지구를 가득메운 사이버맨만해도 벅찬데, 거기다 달렉까지...

이거 보통 전투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모든것의 원흉이 토치우드의 욕심때문이라니. 정말 애증의 토치우드..

 

  1. 각 차원, 세계사이에 존재하는 비어있는 공간 [본문으로]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