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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다크 / DARK 넷플릭스 시즌 3 디테일 리뷰, 해석

군밤사세요 2020. 7. 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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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즌 3 리뷰, 해석

 

**스포일러 주의**

 

 

시즌 1, 2 부터 시간여행으로 인해 인물관계가 꼬이면서 난해하긴 했지만, 이번엔 평행우주까지 엮여서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스토리가 되었다. 

솔직히 1~7화까지 계속 헷갈렸고 누가누군지 기억해내느라 스토리를 이해하기는 커녕, 정리하느라 바빳다.

그 와중에 왜 자꾸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지.. 원래도 흐름이 느린데 자꾸 이해안되는 소리만 하니까, 중반부터는 아예 흥미가 떨어져버렸다.... 그래도 마지막화에서 싹 제대로 정리하고 마무리해서 그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엔딩 자체로만 본다면 복잡했던 스토리에 비해 산뜻하게 마무리되었고, 무리해서 시즌4 까지 끌고가지 않고 제때 끝냈다. 

 

기본적인 이야기의 뼈대

모든 일의 원흉은 탄하우스로 부터 시작된다.

시계공인 탄하우스는 샬롯의 양아버지이자, 시간여행에 관한 책을 쓴 저자로도 시즌 1, 2에 소개된다.

탄하우스에겐 아들이 있었는데, 둘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다투게 된 어느날 저녁,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아들은 아내와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린다. 그 길로 아들 가족은 사고를 당해 모두가 죽게되고, 탄하우스는 시간을 돌리기 위해 타임머신을 개발하게 된다. 그리고 타임머신을 작동시키는 순간, 새로운 두 세계가 탄생하게된다. 

그동안 시즌 1부터 소개된 조나스의 세계, 시즌 3의 마사의 세계, 시간대를 연결하는 터널, 종말의 날, 시그문드스, 아담과 이브 모두 - 탄하우스의 오리지널 세계에서 파생된 세계의 뿐인 것이다. 

 

아담과 이브

조나스의 미래, 마사의 미래인 아담과 이브는 시리즈의 흑막이다. 이 둘은 서로 다른 철학을 가지고 대립한다.

결론적으로는 둘 다 가족과 이웃 모두의 행복을 위해 자기나름의 방식으로 애쓰고있었다. 

스토리에서 타임루프가 일어나는 결정적인 이유를 "매듭" 이라고 부르는데, 아담과 이브 둘다 "매듭"을 두 사람의 아들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아담은 "매듭"을 죽임으로써, 이브는 그를 지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아담 : 아담의 계획은 시즌 1부터 타임루프를 끊는 것이다. 그는 루프 안의 어떤 사건이 바뀌게된다면, 계속 반복되는 것을 멈출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끊임없이 시간여행을 하며 인과관계를 살펴보고 원인이 되는 사건을 바꾸려 하는 것이다. 시그문더스의 리더로써, 노아, 프란체스카, 아그네스 등의 멤버를 여러시간대로 보내서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아담의 명령하에 노아는 이상한 방을 만들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타임머신을 실험하기도하고, 엘리자베스와 샬롯을 시켜 노아에게서 아기인 샬롯을 납치하기도 한다. 조나스의 세계에서 마사를 죽이고, 마사의 세계에서 임신한 마사를 죽여 "매듭"을 없앰으로써 타임루프를 없애려한다.

 

이브 : 이브는 아담과는 반대로, 타임루프가 멈추지 않게 하기위해 에릭럭스라는 단체를 만든다. 마사의 세계에서 마사를 조나스에게 보내고, 임신하는 것까지 모두 이브의 계획 안에서 있었다. 마사와 조나스의 아들이 존재해야 그가 아그네스와 토렌트를 낳고, 토렌트가 울리히를 낳고, 울리히가 매그너스와 마사, 미켈을 낳게되는 타임루프를 유지할 수 있다.

때문에 이브는 자신의 아들을 시켜서 원자력발전소가 설립되기위해 필요한 서류를 완성시키고, 시그문더스의 노트를 작성함으로써 아담까지 그녀의 계획안에 들어오게 만들었다.

 

아담은 이 타임루프에 들어있는 모든사람들의 고통을 멈추기위해 루프를 끊어야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브는 비록 무한히 고통 받더라도 존재한다는 것에 비중을 두고, 타임루프를 유지하는 것 선택한다. 자신의 아들을 지킴으로써 닐센가가 만들어지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모두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클라우디아 : 시즌 1,2에서 아담과 같은 흑막으로 그려졌던 클라우디아는 사실 자신의 딸인 레지나가 죽지않는 결말을 찾기위해 시간여행을 하고있었다. 그러던 중 탄하우스의 아들이 죽는 사고에 대해서 알게되고, 사실 "매듭"은 조나스와 마사의 아들이 아니라, 탄하우스의 아들의 죽음을 막는것에 있음을 밝혀낸다.

 

조나스와 마사는 함께 종말의 날에, 몇 초동안 열리는 차원의 문으로 탄하우스의 세계로 넘어간다. 그리고 그의 아들을 사고가 나기전에 무사히 돌려보내고, 타임머신이 작동되는 이유를 제거함으로써 둘의 세계와 함께 스스로 사라지는 것을 택한다.

 

 

살아남은 자들

 

시간여행이 존재하지 않게되면서, 조나스의 세계와 마사의 세계 모두 사라져버린다. 오리지널인 탄하우스의 세계에서는

무사히 집에 돌아온 탄하우스의 아들이 딸의 이름을 샬롯이라고 짓는다. 결국 탄하우스는 어떤식으로건 간에 샬롯과 가족이 될 운명이였던 것이다.

미래로 컷이 바뀌고, 2019년의 탄하우스의 세계. 

조나스와 마사의 아들이 존재하지 않으니 닐센가(토렌테, 울리히, 마사, 매그니스, 미켈)가 사라지고, 샬롯 또한 딸이자 엄마인 엘리자베스와 노아가 없으니 사라진다. 클라우디아의 바램대로 레지나는 살아있고, 카타리나와 한나는 울리히가 없으니 친한친구로 남았다. 한나는 조나스의 세계에서 한쪽눈을 잃었던 톨벤 울러와 결혼했고 임신중이다. 샬롯이 없으니 남편이였던 피터는 결혼하지 않고, 톨벤 울러의 트렌스젠더 형제인 비니와 함께있다. 한나는 데자뷰를 겪었다며, 아이의 이름을 '조나스'로 지을 것이라고 말하며 시리즈는 끝난다.

 

 

정말 너무 독일드라마 답다. 개그씬이 하나도 없고 날씨도 줄창 우울하고 어둡다. 스토리 분위기와 너무 잘맞는 달까..

위의 포스팅 내용 전부가 70분가량의 한편에 다 압축되어 담겨있으니, 훌륭한 연출이라고 할 수있다. 굉장히 방대한 내용이지만 마지막화는 생각보다 쉽게 이해되었다. 다른 말로 하면, 시즌3 내내 어렵게 익혔던 캐릭터들의 꼬이고 꼬인 가족관계가 사실 엔딩을 이해하는데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엔 조나스와 마사, 둘의 세계는 가짜였을 뿐이고, 진정한 '승리자'는 타임머신을 작동시켜놓고 실제로 시간여행은 하지도 않은- 아들을 살리게 된 탄하우스이다. 

가족관계에 대한 그래프를 만들어서 타임라인과 함께 정리하고 싶지만, 엔딩을 보고나니까 그다지 많이 중요한거 같지도 않아서 하게될까 모르겠다.

 

매 시즌 오프닝 시퀀스가 너무 좋았고,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암흑물질이나 타임머신의 CG는 훌륭했고, 음악도 아주 인상깊었다. 다크를 제작한 Jantie Friese와 Baran bo Odar은 넷플릭스에서 "1899"이라는 역사극을 준비중이라고 하니 이것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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